삼성경제연구소는 인도가 중국, 미국에 이어 한국경제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할 것이라면서 정부 및 민간 차원의 경제협력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4일 `급부상하는 인도 정보기술(IT) 산업의 잠재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래의 경제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의 잠재력을 명확히 인식하고 인도를 21세기 한국 경제 성장의 전략적 파트너로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IT산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7%씩 성장, 지난 2002년 소프트웨어 및 IT관련 서비스 수출이 99억달러로 증가하면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섰다. 또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우리나라의 대인도 수출은 25억달러로 전년 대비 107% 가 늘면서 수출 순위도 25위에서 13위로 올라가는 등 핵심 경제 파트너로 급부상하고 있다. 보고서는 인도 IT산업이 지닌 잠재력의 원천으로 엘리트 교육을 받은 글로벌 인재와 해외 이민자들이 구축한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 그리고 소득증가 및 의식 변화에 따라 중산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급증하는 등 내수시장이 규모와 성장성을 갖추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특히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인 인도 영화산업의 강점을 기반으로 디지털컨텐츠산업이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인도의 IT 기술을 국내 IT 산업 발전을 위한 중심축의 하나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국내 하드웨어 산업과 인도의 소프트웨어 산업간 상호보완을 통해 세계시장에 공동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권고했다. 또 정부 차원에서 한.인도 경제협의체 설립 등과 같은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인도시장 공략을 위한 인도 전문가의 육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성장 초기단계인 인도 내수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인프라, 자동차, 이동통신, 가전 등을 유망시장으로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