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주부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집안에서 보낸다. 그렇다고 마냥 한가한 것도 아니다. 집안일과 아이 뒤치다꺼리를 하다 보면 어느새 하루해가 금방 저문다. 어쩌다 시간이 나도 TV앞에 드러눕는 게 고작이다. 이런 일상이 반복되다 보면 밋밋한 집안에서 너무 자극 없이 사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가운데 TV와 인터넷의 장점을 모두 결합한 TV같은 인터넷, 인터넷 같은 TV가 국내 최초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굴지의 방송교육기관인 MBC아카데미(대표 이건세 www.evermbc.com)와 롯데백화점(대표 이인원)이 공동투자, 1년여의 준비 끝에 지난 4일 개국한 여성대상 고급 문화교양 사이트 롯데·MBC사이버문화센타(lotte.evermbc.com)가 바로 그것. TV프로그램 제작 기법으로 강좌를 진행하는 이 사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재미있게 수강할 수 있다는 점이다. PD와 방송작가, 카메라맨이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제작하고 MBC의 수많은 프로그램과 각종 시청각 자료들이 적절히 활용된 사이버문화센터는 마치 TV를 보는 것처럼 지루하지 않게 원하는 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 주요 컨텐츠는 맘&베이비,러브,라이프, 스타일,아트&컬처,헬스,수화강좌 등이다. 기획 및 제작 총괄은 '별이 빛나는 밤에'와 '여성시대'를 연출했던 MBC 간판급 PD 출신의 이학규 부국장이 맡고 있다. 그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 정형화된 기존의 교수설계 방식을 탈피한 것이 MBC사이버문화센터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수강생들의 생활·문화 수준에 맞춰 테마별로 강좌를 세분화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화센터가 한 시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단면도임을 감안할 때 MBC사이버문화센터는 디지털시대 'e-Culture'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VD 수준의 고화질 강좌를 600×450 사이즈의 큼직한 화면으로 제공하는 MBC사이버문화센터는 해당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강의를 저렴한 비용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 시인 김남조와 지휘자 금난새,디자이너 이창하,정신과 전문의 김병후,시인 최영미,가정법률상담소장 곽배희,창업전문가 이경희,메이크업 아티스트 고원혜 등이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주요 패널들이다. MBC사이버문화센터가 여타 인터넷 문화센터와 또 한번 차별화되는 점은 취미와 교양강좌는 물론 창업.취업에 도움이 되는 강좌나 재테크 강좌를 신설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장기불황을 반영한 주관사의 배려로 풀이된다. 여기에 수화프로그램 등 기존 인터넷 원격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공익성 강좌도 눈에 띈다. 나사렛대학교와 함께 장애인을 위한 수화프로그램을 개발한 MBC아카데미는 이를 국내 최초로 사이트에 탑재했다. 주 5일 근무제 확산에 따라 가족과 자녀교육 중심 강좌를 중점 편성한 MBC아카데미는 최근 한국가정법률상담소와 공동으로 '이혼 그 후 당당한 새 출발'이라는 코너를 제작,이혼율이 급증하는 현 세태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기획 단계부터 'One-Source, Multi-User'를 고려한 MBC아카데미는 대학의 교양과목,기업체 직원대상의 문화교양 연수 프로그램 등 '알토란'같은 컨텐츠를 다양하게 구축해 놓고 있다. 이 회사는 조만간 인터넷 드라마를 제작, 휴대폰을 통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IT 접목을 통한 세분화된 교육커리큘럼을 제공할 방침이며, 초.중.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강좌도 개설할 예정이다. 30대 전후 여성들을 주 타깃으로 하는 MBC사이버문화센터는 현재 개국기념 수강생을 모집중이다. MBC사이버문화센터는 롯데카드 회원들에게 40% 할인된 가격으로 수강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취임 3년째를 맞고 있는 이건세 대표는 "MBC의 방송 인프라를 적극 활용, 무엇보다 재미있는 문화강좌를 만들어내는데 주력했다"며 "차별화 된 신설 프로그램을 계속 발굴, 내년 말까지 총 200여개의 강좌를 갖춘 온.오프라인 통합 대한민국 대표 고급 문화교양 사이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과 제작, 진행에 이르기까지 국내 최고의 전문가집단이 포진해 있는 MBC아카데미의 MBC사이버문화센터는 영원한 지성과 화려한 감성이 교차하는 '21세기 온.오프라인 문화센터'의 성공모델이다. (02)2240-3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