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 IR(기업설명회) 활동에 나서는 등 '주주가치 중시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25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장은 27일 미국 뉴욕에서 주요 기관투자가와 철강업종 애널리스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경영자(CEO)포럼' 행사를 가진 뒤 보스턴과 샌디에이고 등도 방문해 IR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경영 실적과 성과를 설명하고 올해 사업계획 및 향후 중·장기 경영비전 등을 밝힐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은 양호했으나 해외 투자자들은 미래 비전을 더욱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번 해외 IR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향후 5∼10년간의 투자 계획과 경영전략 등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14일 국내 IR에서 직접 질의응답에 나서 증권가에 화제를 불러일으켰었다. 세계적인 기업의 회장이 IR행사에 나선 것도 이례적이지만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예리한 질문에 일일이 답변한다는 것은 경영 전반에 대해 깊이 이해하지 못하면 어렵기 때문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