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투자은행들이 내다본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대체로 4%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재정경제부가 배포한 `최근 미국 경제 동향과 전망'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들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4.3∼5.1%에 달해 지난해 추정치인3.0∼3.1%를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치은행이 5.1%로 가장 높고 JP 모건, 리먼 브러더스, UBS워버그는 각각 4.4%, 골드만 삭스는 4.3%를 내놨다. 이들 투자은행이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지난해보다 높여 잡은 것은 작년 5월 이후 경기선행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데다 주가 상승과 감세 효과 등으로 올해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도 작년에 정보통신(IT) 분야에서 교체 투자가 증가한 데 이어 신규 설비투자까지 늘어나고 수출도 달러화 약세 지속에 힘입어 꾸준히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려면 고용 여건과 생산의 강력한 개선이 관건인 것으로 지적됐다. 고용은 실업률이 작년 2.4분기에 6.2%까지 뛰었다가 12월에 5.7%까지 내림에 따라 일자리도 최소한 15만개 이상 늘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천개 증가에 그치는 등크게 좋아지지 않고 있다. 산업생산 증가율도 첨단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3.4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폭이 미미한 수준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