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2:20
수정2006.04.01 22:22
세계 최대의 컴퓨터 생산업체인 IBM이 수천개의미국내 일자리를 해외로 이전함으로써 수억달러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IBM 내부 문서를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IBM은 이 문서의 존재와 내용에 대해 확인하거나 논평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일부 일자리를 해외로 이전할 것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WSJ는 IBM의 한 대변인 말을 인용, 연내에 약 3천개의일자리를 해외로 옮길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1-12월 작성된 이 문서에 따르면 IBM 경영진들은 "수천개의" 프로그래밍 직을 중국, 인도, 브라질로 이전함으로써 오는 2006년부터 연간 1억6천80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이 사실일 경우 이것은 노조의 우려처럼 미국 기업들의 사무직 해외아웃소싱 경향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증거로 간주된다.
미국에서는
2001년2월이후 약 24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으나 대부분 생산직이었다.
그러나 최근 수년사이 타임워너를 포함한 기업들은 갈수록 많은 수의 사무직 일자리를 해외로 이전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컨설팅 업체인 포레스터 리서치는 향후 15년간 총연봉 1천360억달러에 달하는 330만개의 서비스업 일자리가 인도, 러시아, 중국, 필리핀같은 나라로 이전될 것으로 예측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