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삼성 임원인사에서 이건희 회장의 장녀 부진씨(호텔신라·34)가 상무보로 승진,눈길을 끌었다. 이 상무보는 2001년 8월 호텔신라에 부장으로 입사한 이후 약 2년 반 만에 임원으로 발탁돼 호텔 전문경영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상무보는 지난 95년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에 입사한 후 삼성전자 전략기획팀 과장으로 경력을 쌓은 뒤 2001년 호텔신라로 옮겼다. 한편 이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와 둘째 딸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장은 승진에서 제외됐다. 또 이날 인사에서는 왕통 중국 통신연구소장(41)을 정규임원으로 선임,삼성에서 세 번째 외국인 임원이 탄생했다. 왕통 상무보는 중국 신식산업부(한국의 정보통신부) 산하 베이징설계원에서 34세의 나이로 부원장에 발탁된 전문인력으로 2000년부터 삼성전자에서 근무해왔다. 삼성전자 서강덕 전무(47)는 플래시메모리 사업의 성공기반을 조성,인텔을 제치고 삼성전자가 플래시부문 1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한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