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의 장녀 이부진씨가 15일 단행된 그룹 임원인사에서 상무보로 승진, 호텔 전문경영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부진 상무보는 지난 2001년 8월 호텔신라에 부장으로 입사한 이후 약 2년 반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부진씨 외에 삼성그룹에 근무중인 이 회장 자녀중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와 둘째딸 이서현 제일모직 부장은 이번 승진에서 제외됐다.


삼성측은 부진씨의 승진배경에 대해 입사후 해외 선진호텔과 레스토랑을 벤치마킹해 이를 바탕으로 호텔신라의 변화와 개혁을 위한 노력을 주도하는 등 호텔 전문경영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국제적인 감각과 자질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작년 이라크 전쟁, 사스(SARS), 경기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호텔업계가 고전을 면치못한 상황에서도 호텔신라의 레스토랑, 연회부문은 사상최대의 매출실적을 달성하는 등 영업실적도 뛰어났다고 삼성측은 덧붙였다.


부진씨는 지난 95년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에 입사한 후 삼성전자 전략기획팀과장으로 경력을 쌓은 뒤 2001년 "호텔사업에 관심이 있다"며 호텔신라로 옮겼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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