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광우병 파동으로 쇠고기 수출에 비상이걸린 가운데 호주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쇠고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2일 KOTRA에 따르면 호주는 미국의 쇠고기 수출 최대시장인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호주는 특히 2-3위 쇠고기 수출대상국인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자국산 쇠고기는인공사료 대신 광활한 초지에서 생산되는 자연사료로 키우기 때문에 광우병이나 구제역이 단 한차례도 걸린 적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자연에서 완전 방목을 통한 사육이 이뤄지기 때문에 `광우병 안전지대'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 각 주정부는 관할지역 쇠고기 수출업체들의 수출활동을 직접 지원하고 있으며,빅토리아주의 경우 한국에서 열리는 관련 전시회에 주정부관을 설치하고 참가업체에부스 임차료도 지원해주고 있다. 연방정부도 무역진흥기관인 오스트레이드(AUSTRADE) 등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대한 쇠고기 수출 지원에 나섰고 관련 연구조사 활동에 재정지원도 해주고 있다. 또 쇠고기 사육농가와 가공업체, 수출업체 등의 연합단체인 호주축산공사(MLA)는 3만명에 이르는 회원들을 상대로 수출촉진을 위한 세미나를 열고 해외 홍보물을제작, 배포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호주는 현재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간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맺어지면 미국 쇠고기시장의 점유율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KOTRA는 전했다. 호주 정부는 지난해 92만6천400t의 쇠고기를 세계 100여개 나라에 수출했으며,이 가운데 일본에 23만8천t, 한국에 8만4천800t을 수출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호주가 광우병 사태를 맞아 자연방목이라는 이점을 해외마케팅에 충분히 활용하고 있어 쇠고기 수출이 어느정도 늘어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