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 학익동 동양제철화학㈜의 폐석회 320여만t이 이 회사 유수지에 매립, 처리된다. 인천시는 31일 동양제철화학과 '폐석회 적정처리방안 모색을 위한 시민위원회',관할 행정기관인 남구 등과 '폐석회 처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협약 내용은 시민위원회가 각계 의견을 수렴해 제시한 것으로, 회사측은 공장내유수지 10만평에 폐석회를 매립, 녹지와 체육시설 등을 만든뒤 남구에 사용권을 제공하는 한편 시민 보트시설인 유수지가 없어짐에 따라 대신 송도신도시 8공구에 제방을 쌓아 40여만평 규모의 친수공간을 만들어 시에 기증하도록 돼 있다. 보트놀이 등을 할 수 있는 친수공간은 8공구의 매립절차가 완료되는 시점으로부터 3개월 이내 착공해 1년안에 준공해야 하며, 이를 보증하기 위해 보트장 건설비의두배에 해당하는 현금 또는 물건을 시에 담보물로 제공토록 했다. 또 폐석회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 보상 차원에서 7천700평의 회사 부지를 남구에기부하고, 주민 피해 보상을 위해 보상청구 접수창구도 개설토록 했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 10월까지 유수지 조성계획 변경 및 환경영향평가,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승인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2007년 6월까지 폐석회 처리를 모두 매듭지을 계획이다. 한편 회사측은 320여만t의 폐석회를 지난 30여년 동안 공장 주변에 방치, 환경오염과 경관을 해쳤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인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