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에는 반도체와 조선,자동차산업이 경기 회복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31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입주기업 8백개를 대상으로 '2004년 1·4분기 업종별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반도체와 조선이 163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가장 컸으며 자동차(134),전기·전자(12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섬유(71)와 철강(100)은 선진국의 수입규제 강화와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에 따라 부진이나 정체가 예상됐다. 업종 전체의 경기전망 BSI는 113으로 나왔다. BSI는 100을 넘어서면 경기 호전을,100 미만은 경기가 더 나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산단공 관계자는 "단지별로 볼 때 대구 성서염색단지만이 BSI를 82로 예측했을 뿐 구미 울산 여수 반월 등 나머지 단지에서는 높은 회복세를 예상해 경기 회복 조짐이 새해 초부터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가산업단지 내 입주기업들의 수출은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과 세계 정보기술(IT) 경기의 회복세,환율 안정,중국 경제의 호황 지속 등 대외 여건의 개선과 업계의 해외 시장 개척 노력으로 지난해 4분기(추정치)보다 4.2% 증가한 2백28억9천1백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은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주식시장 상승세,각종 경기지표 개선,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회복 등으로 1.6% 늘어난 52조3천90억원,가동률은 0.2%포인트 상승한 8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