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민간부문의 장기간 경기침체가 내년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멕시코 경제일간지 엘 피난시에로는 30일 멕시코민간경제연구센터(CEESP) 보고서를 인용해 멕시코의 민간부문 경기침체가 2004년말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CEESP는 현재 국내시장에 활력을 줄만한 뚜렷한 요소를 찾기 어렵고 소비자, 투자자가 모두 조심스러운 상황에서 새 고용창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기관은 또 멕시코 의회의 세제개혁과 구조조정 결과를 비난하면서, 최근 몇 년 정부재정의 축소로 정부지출이 위축하고 이 영향으로 생산부문의 정부투자가 제한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마리오 로다르테 에스키발 CEESP 소장은 최근 의회가 내용에 의문이 가지만 세제개혁안을 승인함에 따라 국내 경기의 불안이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페소화의 안정과 이자율 하락 등의 혜택은 미국 경제가 긍정적인 효과를 확실히 나타낼 때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미국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는 상황에서 멕시코도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CEESP 보고서는 또 내년 멕시코 경제의 각 부문 전망에 대해 ▲국내총생산(GDP)3.3% 성장 ▲물가인상률 3.3% ▲환율 달러당 11.31페소 ▲이자율 28일만기 Cetes 기준 6.0% 수준으로 내다봤다. 앞서 유엔중남미경제위원회(CEPAL)는 최근 발표한 2003년 잠정통계 보고서에서 멕시코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3.6%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