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PDP TV 생산업체들이 해외 현지생산 체제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전세계적으로 PDP TV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조업체들이 해외현지 생산체제를 통해 제품을 적기(適期)에 공급하고 관세혜택 등 원가절감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마쓰시타는 내년 4월부터 체코 필젠(Pilsen) 공장에서 PDP TV를 현지 생산, 본격적인 유럽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필젠공장의 PDP TV 생산량을 연간 2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어서 기존수출물량 30만대에 더해 연간 수출물량이 5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LG전자[066570]의 경우, 현재 중국 난징(南京)에 PDP TV 생산라인을 구축중으로내년에 연 24만대의 PDP TV를 현지에서 생산해 중국 PDP TV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1만5천대의 PDP TV를 판매한 LG전자는 올해 PDP TV 매출이 6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5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공장에서 PDP TV를 생산하기시작했으며 4월에는 세계 최대의 디지털TV 시장인 북미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기존의 멕시코 티후아나 컬러TV 공장에 연간 10만대 규모의 PDP TV 생산체제를 구축,42,50,63인치 제품을 본격적으로 양산중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 역시 국내 구미공장에 이어 EU(유럽연합)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8월부터 영국공장에서 PDP TV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내년부터는 영국공장의 기존 아날로그TV 생산라인을 디지털TV라인으로 일부 전환해 42, 50인치 PDP TV를 연간6만대까지 생산할 예정이다. 일본의 산요는 올해초부터 중국 둥관(東莞)에서 42인치 PDP TV 생산을 시작, 내년부터는 50인치 제품을 포함해 생산기종을 대폭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올해 2월부터 스코틀랜드에서 42인치 PDP TV의 생산에 돌입한 JVC도 향후 멕시코 티후아나공장에서도 PDP TV 생산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디지털 TV, 특히 LCD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PDP TV에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보다 신속하게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현지생산 체제구축 노력은 2004년에도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