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과 광우병 사태로 외식기피 현상이 확산되면서 연말 성수기를 누려야 할 음식업종이 극심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것으로조사됐다. 상가정보 전문업체 '부동산007'(www.b007.co.kr)이 음식업 자영업자 837명을 대상으로 최근 매출 동향을 조사해 31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업소의 57%가 '30% 이상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다. 매출 감소가 가장 심각한 업종은 소고기를 취급하는 음식점들로 이들 업소 214곳중 '50% 이상' 매출이 줄어든 업소가 43%에 달했으며 '30~50%' 감소도 29%여서 매출이 30% 이상 줄어든 업소가 무려 72%에 달했다. 닭과 오리고기를 취급하는 업소 327곳도 영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어 매출 감소폭이 '50% 이상'인 업소 29%, '30~50%' 38% 등으로 전체 업소의 67%가 매출이 30%이상 줄어들었다. 돼지고기를 다루는 업소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어 전체 296곳중 13%가 '50% 이상', 23%가 '30~50%' 매출이 줄어들어 매출 감소폭이 30% 이상인 업소가 36%였다. 매출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기까지 걸릴 시간을 묻는 질문에도 절반이 넘는 업소가 '3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답해 음식업소들이 받고 있는 영업상의 타격을 실감케 했다. 매출 정상회복에 '6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답한 업소는 전체 조사대상업소의19%였으며 '3~6개월 사이'라고 답한 업소는 38%였다. 부동산007 이주화 실장은 "조류독감이나 광우병으로 인한 육류 소비 위축이 심각해 육류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국내 음식업소들이 상당기간 타격을 입을 수밖에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