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불황으로 국가 경제와 집안 살림이 휘청거렸던 한 해.얼마나 많은 이웃들이 신용불량과 노숙의 늪에서 허우적거렸던가.


그 시린 어깨 위로 올해의 마지막 밤이 저문다.


그러나 어둠이 짙을수록 별은 더욱 빛나는 법.태풍 매미의 상처를 딛고 다시 일어선 부산 자성대 부두에서 찬란한 내일의 빛을 발견한다.


부두 가득 쌓인 희망의 컨테이너가 갑신년 수출한국의 푸른 꿈을 키우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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