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구조조정을 완료한 베트남국영기업(SOE)수가 365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베트남 정부 소식통은 30일 올 한해 주식회사로 전환 또는 민간에 매각된 SOE수는 지난 2002년보다 40% 증가한 365개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317개는 주식회사로전환됐으며, 나머지 48개는 매각 또는 임대됐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와는 별도로 250개는 현재 자산평가 등 주식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관련작업을끝내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구조조정을 끝낸 SOE는 주식회사 1천300개를 포함해 모두 1천400개로 파악됐다. 한편 정부 직속 기업개혁발전운영위원회(SCERD)는 올해 구조대상 SOE 1천646개가운데 실제 구조조정을 마친 기업체수는 4분의1 미만이라며, 이는 모호한 법규와경영진의 이해 부족 및 거부감 등 때문이라고 밝혔다. SCERD는 또 산하 SOE에 대해 구조조정을 하지 않은 곳은 5개의 중앙정부 부처와19개 지방정부라면서 베트남이 경제발전을 가속화시키고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앞두고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SOE에 대한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개혁이 시급하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 반 카이 총리도 28일 호치민시에서 열린 임시각료회의 연설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신기술 도입과 적용을 통한 생산비용을 줄이며 국제경쟁력을 개선하는데 SOE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카이 총리는 또 SOE에 대해서 투명성 제고와 함께 공금횡령 등 부정부패에 연루된 관계자들에 대한 엄격한 처벌이 시급하다고 강조, SOE에 대한 구조조정작업을 계속할 뜻을 시사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