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더치/쉘 그룹이 중국 최대의 석유화학단지에 이어 정유업체를 조인트 벤처 방식으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이 정유시설은 쉘이 중국 최대의 연해 정유업체인 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석유화학산업을 지원하게 된다. 총 투자규모 43억달러의 지분을 두 사(社)가 절반씩 소유하는 방식의 이번 조인트 벤처는 중국 정부의 철저한 통제하에 있던 석유산업 분야에 대한 외국자본 투자의 새로운 이정표로 주목된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석유수입량 조절을 위해 정유분야의 투자를 제한해왔으나장난감, 차량, 휴대전화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플라스틱 제품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정유시설 확충을 모색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쉘 본사의 앤디 코리건 대변인은 "이 프로젝트(정유회사 설립) 투자제안을받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한 바 있는 영국-네덜란드 합작사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