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혼다와 소니의 로봇개발사업을 따라잡기 위해 이르면 내년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로봇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도요타측은 공장의 위험한 작업 또는 병든 노인 보호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실용로봇을 시장판매까지 염두에 두고 개발, 상품화에는 이르지 못한 혼다 및 소니 로봇과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도요타측은 새해 1월 로봇개발 청사진을 발표한 뒤 2005년 3월 개막되는 아이치(愛知) 박람회에서 로봇을 선뵐 예정이다. 로봇의 손, 손가락, 다리 등에 해당하는 부분은 후지코시(不二越)와 야스가와 (安川)전기측이 협력해 개발한다. 직립보행 로봇개발과 관련해서는 혼다가 지난 1996년 아시모(ASIMO)의 전신인 `P2'를 개발했으며, 소니는 최근 달리는 로봇 `큐리오(QRIO)' 개발에 성공했다. 일본에서는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노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일본의 로봇시장 규모는 약 5천억엔(5조원)에 달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