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ㆍ산업자원부ㆍ농림부ㆍ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과천청사 내 4개 경제부처의 합동 브리핑실이 29일 오전 김진표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등 각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갖고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이로써 지난 6월 이후 청와대와 총리실, 세종로청사의 브리핑실이 잇따라 문을 열고 과천청사도 통합 브리핑실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정부청사 기자실의 브리핑실 전환 작업은 사실상 일단락됐다. 과천청사 합동 브리핑실은 △브리핑과 기사작성,송고 시설 등이 마련된 제1브리핑실(1백8석) △마이크는 물론 영상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빔 프로젝터가 설치된 제2브리핑실(80석) △소규모 제3브리핑실(32석) △공무원과의 면담ㆍ인터뷰용 접견실 등으로 꾸며졌다. 김 부총리는 이날 축사에서 "앞으로도 언론의 건설적인 대안제시와 건강한 비판을 기대하며 합동 브리핑실 개설이 그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문을 연 브리핑실에 대해선 기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종전 각 부처별 기자실에 비해 쾌적하고 장비가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6개월이나 준비했음에도 기본 설비조차 미흡하다는 것. 예컨대 전화 설치가 미비한데다 4개부처 출입기자 2백30명(상주기자 1백30명)이 사용하기엔 팩스(3대), 정보 단말기(1대) 등이 턱없이 부족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