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은행 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가 2개월째 큰 폭으로 올라 가계와 기업의 이자부담이 커졌다. 또 저축성 예금금리도 7개월 만에 오름세로 반전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중 은행 평균 대출금리는 연 6.13%로 전달(10월)에 비해 0.13%포인트 급등했다. 이같은 상승폭은 2000년 3월(0.15%포인트) 이후 44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기업대출에 비해 가계대출 금리 상승폭이 커, 가계의 이자상환 부담이 커졌다. 가계대출 금리는 연 6.21%로 한달새 0.20%포인트 급등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기준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0.29%포인트나 치솟아 평균 6.04%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평균 연 6.11%로 전달보다 0.12%포인트 올랐다. 이중 대기업 대출금리는 연 6.0%, 중소기업은 연 6.14%로 각각 0.13%포인트와 0.12%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함께 은행 저축성 예금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7개월 만에 0.13%포인트 상승한 평균 연 3.94%를 기록했다. 이같은 상승폭은 2000년 1월(0.13%포인트) 이후 46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특히 금융채 금리는 한달새 0.53%포인트나 폭등한 연 4.71%를 기록했다. 예금상품 별로는 △정기예금 10월 연 3.80%→11월 3.89% △정기적금 4.10%→4.13% △CD 3.89%→4.17% △환매조건부채권 3.54%→3.57% 등으로 조사됐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