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조선업체인 국영 중촨그룹(中船集團)이 28일 상하이에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소를 착공했다. 양쯔강 하구 창싱섬의 해안 8㎞를 따라 들어설 이 조선소는 오는 2015년 완공되면 연산 8백만t(DWT)의 생산 능력을 갖게 된다. 가동 시작은 2007년이다. 중국 차이나데일리지는 창싱 조선소가 풀가동되면 상하이의 조선 능력이 현재 연간 3백만t에서 1천2백만t으로 늘어나 세계 최대 조선 단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올초 중국 정부가 2015년까지 일본과 한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조선 강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공표한 후 활발히 추진돼왔다. 현재 세계 '빅3'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모두 한국기업이다. 중촨그룹은 이번 프로젝트에 총 3백억위안(약 4조원)을 투입하며 해외투자도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선박 건조량은 개혁 개방 초기인 1982년 세계 17위였으나 90년대 들어 연평균 17%씩 늘어나 현재 세계 3위로 급성장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