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제조업 성장률이 내년에 16.8%에 이르러199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태국 전경련(FTI)은 내년도 제조업 총생산이 16.8% 늘어 올해의 12.4%를 크게웃돌 것으로 내다봤다고 태국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내년도 태국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소비자 상품에 대한 국내외 수요 증가 추세에 힘입어 70∼75%를 기록할 것으로 FTI는 예측했다. 금년 10월 현재 태국의 제조업가동률은 46%에 머물렀다. FTI는 특히 구매력 증대 및 저금리 기조 지속,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 채택 등에따라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업이 급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앞다퉈 생산시설을 태국에 이전할것으로 보여 수출도 확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태국을 `아시아의 디트로이트'로 만들려는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에 힘입어 타이어와 배터리 등 자동차 부품 제조 부문 성장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FTI는 밝혔다. FTI는 전기.전자산업 전망도 여전히 좋은 편이며 특히 경제 회복세 및 수출 증가세에 맞춰 전기용품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방콕을 `패션 도시'로 키우려는 정책 덕분에 내년에는 섬유 및 보석류 산업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FTI는 전망했다. FTI는 다만 이들 업종의 경우 저임 국가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극복해나가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