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 국제시장에서 옛날의 영화를 회복하며 미국 달러화의 기축통화 자리를 넘보고 있다. 인도의 비즈니스 스탠더드는 29일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세계 경제가 다시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2001년 초반부터 시작된 미국 달러화 약세가 장기화되자 달러화 보유에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 중앙은행들은 유로화나 엔화, 위앤(元)화 보유고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금을 가장 좋은 대안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들 은행은 금이 보유 통화로서는 쓸모가 없다고 보고 매도에 나섰던 1990년대와는 달리 인식을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중앙은행들이 몇년 전부터 금괴 매입에 서서히 나서면서 금에 대한 수요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높아지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대부분의 국가들이 미국 달러화보다는 금을 보유 통화로 인식할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금은 달러와는 달리 특정 국가의 경제정책이나 통화, 재정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