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이 내년 1월1일부터 명칭을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바꿔 새 출발한다. 금호는 25일 아시아나항공이 그룹의 주력 계열사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88년 출범 때부터 아시아나라는 명칭을 사용,금호와는 별개의 기업으로 인식됨에 따라 이미지를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명변경은 그룹에 국한되는 것으로 아시아나항공,금호타이어,금호산업,금호석유화학 등 계열사 명칭은 종전대로 사용하게 된다. 1946년 택시 2대로 광주택시를 설립,사업을 시작한 금호는 72년 금호실업을 설립하면서 처음으로 고 박인천 창업 회장의 아호를 딴 금호(錦湖)를 회사명으로 쓰기 시작했다. 금호는 이후 계열사 이름을 금호로 통일해 사용해오다 지난 88년 제2민항 사업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더 새롭고 진취적이며 글로벌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아시아나'라는 이름을 도입,항공 계열사에 사용해왔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