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시장 규모 확대 및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 전람회 유치 전략에 힘입어 컨벤션산업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2003년 전시산업 회의'에서 중국 컨벤션산업 규모가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20% 이상씩 성장,작년 70억위안(약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또 현재 중국 각 도시의 실내 전시관 총 면적은 3백20만㎡(약 1백만평)에 달해 컨벤션산업 강국인 독일을 추월했다고 덧붙였다. 상하이의 경우 지난해 총 2백86건의 국제 전시회를 유치,매주 평균 5.5개 전시회가 열렸다. 베이징은 같은 기간 2백50개 국제전시회를 개최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및 2010년 상하이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아시아 컨벤션 중심국으로 부상한다는 전략을 마련,이 분야를 국가 중점산업으로 지원하고 있다. 최근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칭다오 다롄 등 30여개 도시를 국제회의 중점 육성 도시로 선정,전시관 건립 등에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는 특히 이미 전시관이 포화상태인 상하이 베이징 등의 전시관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베이징에는 제2무역전람센터가 건설 중이며 상하이 신국제전람센터는 7,8호관 확장공사를 벌이고 있다. 상하이 신국제전람센터는 공사가 끝나는 오는 2005년 초 총 25만㎡의 전시장을 확보,아시아 최대 컨벤션센터가 된다. 중국은 또 선진 전시회 관리기법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홍콩정청과 정부차원의 전시회사업 협력 협약을 체결,중국에서 열리는 국제 전시회의 경영 및 유치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했다. 상하이=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