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유센 상선미쓰이 가와사키기선 등 일본의 대형 해운 3사가 1조엔을 투입,20년 만에 대규모 수송능력 확장에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전했다. 유럽항로 등의 물동량 증가와 운임상승에 대응,컨테이너선의 대량 발주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니혼유센의 경우 2007년까지 7천7백억엔을 투자,20피트 컨테이너를 8천1백개 실을 수 있는 세계 최대급 컨테이너선을 8척 확보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시가와지마 하리마 중공업의 자회사와 한국 현대중공업에 각각 4척씩을 발주했다. 이 계획이 완료되면 니혼유센 컨테이너선은 현재의 74척에서 89척으로 늘어나고,연간 수송능력도 50%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니혼유센은 또 중국의 급속한 조강능력 확장으로 호주 브라질과 중국간의 철광석 및 석탄 운송량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22척의 전용 운반선을 추가 확보키로 했다. 기타 선박을 포함하면 운항선박은 총 5백40척에서 6백50척으로 늘게 된다. 상선미쓰이는 1천억엔을 투자,대형 컨테이너선과 자동차 운반선 등을 늘릴 방침이다. 가와사키기선도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 등 모두 17척의 선박을 새로 구입하는 데 9백억엔을 투입하기로 했다. 해운 3사의 수송능력 확장은 베이징 올림픽과 상하이 만국박람회가 끝나는 2010년까지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이 계속되고 세계 각국을 향한 아시아지역의 화물 운송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일본의 컨테이너선 운송수요는 최근 연간 10%씩 급증,해운 각사의 화물적재율이 90%를 상회해 사실상 만선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