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삼성전자가 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신용도는 다소 하락하겠지만 등급의 하향조정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S&P는 "삼성전자는 7조원 이상의 현금등가물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자발생부채는 1조2천억원에 불과해 자사의 지분율 만큼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주력사업과 전략적으로 전혀 관계가 없고 재무상 상당한 문제를 안고 있는 카드사업에 5천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S&P는 지적했다. S&P는 또 현재 삼성전자에 극히 호의적인 금융시장에 대한 접근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