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지난 5월 출시한 '현대카드M'은 기존 서비스를 대폭 업그레이드한 투명카드로 올 하반기 카드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엄격한 발급심사로 발급비율이 40%를 밑도는 상황에서도 출시 5개월 만에 47만명의 '현대카드M' 회원을 새롭게 확보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투명 플라스틱을 이용, 반대편이 투명하게 비치도록 제작된 현대카드M은 기존 카드와는 전혀 다른 디자인 컨셉트를 도입한게 두드러진 특징. 투명 플라스틱으로 제작돼 반대편이 투명하게 비쳐 천편일률적인 카드 디자인에 식상한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지난 8월에는 '현대카드M'과 동일한 서비스를 지녔으면서도 기존 카드 절반 크기인 '미니 M'을 출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니 M'은 기존 신용카드 규격 대비 약 57% 크기의 커플카드로, 휴대폰이나 열쇠 등의 액세서리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미니 M' 출시와 더불어 '현대카드M'은 강렬한 원색풍의 투톤컬러 9종과 투명컬러 4종 등 총 13종의 다양한 색상으로 발급되고 있다. 현대카드M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에도 눈여겨볼 요소들이 많다. 우선 포인트 적립률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용금액의 2%가 적립되는데, 이는 경쟁사들에 비해 최고 20배까지 높은 적립률이라는 것. 적립된 M포인트를 이용, 신차(현대ㆍ기아차를 구입할 경우 최고 2백만원 할인) 구입뿐만 아니라 다양한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항공마일리지 전환(아시아나항공 1회 최대 40만포인트)을 비롯해 △항공권 구입 △쇼핑 △엔진오일 교환 △기프트카드 구입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 아웃백 스테이크, 마르쉐 등 외식 업체에서 연중 10%를 할인받을 수 있고 3만원 이상 주유할 경우 무료 세차를 해주는 'M Day(Monday) 서비스'도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M 출시 이전 37%에 불과하던 현대카드 이용률이 출시 후 10월, 71%로 급상승해 업계 평균치(30∼40%)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휴면카드 비율도 크게 줄였다"고 자부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