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거래금액 2천조원 돌파, 고객 제안 7만건.' 대신증권의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인 '사이보스 2004'가 세운 기록들이다. 지난 98년 이후 '사이보스 2004'를 통한 누적 거래액은 2천조원을 넘었다. 지난해와 올해는 2년 연속으로 연간 누적 거래금액이 5백조원을 상회하는 등 성장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사이보스'(CYBOS)는 'Cyber Business Oriented Service'의 앞글자를 따 만든 합성어다. 6만명 이상이 동시 접속할 수 있어 세계 최대 온라인 주식거래 시스템으로 꼽힌다. '사이보스 2004'는 속도 안정성 편리성 콘텐츠(정보) 등 HTS가 갖춰야 할 모든 부분을 완벽하게 지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이보스가 나온 뒤 이를 본뜬 아류작과 유사품이 쏟아질 정도로 'HTS의 명품'으로 통한다. 사이보스가 HTS의 대명사가 된 것은 철저하게 사용자의 입장에서 만들고 끊임없이 성능을 개선해 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받은 고객 제안만 7만건이 넘는다. 최근에는 금융공학을 접목시킨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사이보스 2004'는 투자자가 자신의 성향에 맞는 고유 화면을 만들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컴포넌트 기반으로 개발됐다. 특정 조건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종목을 찾아주는 맞춤 서비스 기능을 갖고 있다. 맞춤형 주문시스템인 매직오더 서비스, 업종별 주가 움직임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한 시장지도 서비스, 국내외 분석 리포트를 모아 놓은 컨센서스 서비스 등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 △PC로 다른 작업을 하다가 관심 종목을 조회할 수 있는 스톡아이 △전문가로부터 투자상담 채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사이보스 메신저 △인터넷으로 TV 시청과 주식 주문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매직데스크 기능도 갖췄다. 사이보스의 우수성은 실제 성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는 코스닥시장에서 대신증권 점유율(2002년 4월∼2003년 3월)은 12.51%로 업계 1위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