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 클럽(Wise Club)'은 동원증권이 증권업계 처음으로 선보인 정액제 요금 상품이다. 기존 주식 매매금액에 비례한 정률식 수수료 방식에서 탈피, 주문 건당 5백원에 체결 건당 6천5백원의 정액 수수료를 책정했다. 이에 따라 고액 투자자들이 거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실제 이 같은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난 10월 중순 이 상품이 선보인 이후 가입계좌 건수가 20% 이상 늘었다고 동원증권측은 밝히고 있다. '와이즈 클럽'의 건당 수수료 개념은 증권 투자자들이 자신의 투자 행태에 맞춰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투자자금의 규모와 매매 회수에 따라 기존 정율식과 정액 방식의 '와이즈 클럽'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온라인 매매에 대해 증권사의 전산비용을 별도로 책정한 점도 주식거래 원가 산정 방식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종전에는 체결된 경우에만 수수료를 냈으나 '와이즈 클럽'은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을 경우에도 5백원의 수수료를 부과한 점이 그것이다. 고객과 증권사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원가 개념을 도입했다고 볼 수 있다. 김용규 사장은 "수천만원 이상의 고액 투자자들의 경우 거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제도 시행 이후 2개월여 만에 신규 계좌 수가 20∼30%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상품 출시 이전에 고객의 요구를 충분히 조사ㆍ분석해 일종의 '틈새시장'을 발굴했기 때문이라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동원증권은 자사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 증권 투자자들에 대한 설문조사,수익률대회 등을 통해 검증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특히 고객 맞춤형 서비스라는 취지에 맞춰 '와이즈 클럽' 가입을 희망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직접 방문, 계좌를 개설해 주고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에 대한 온라인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와이즈 클럽'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동원증권 지점을 방문하거나 국민은행 우체국 등 제휴 은행에서 계좌 개설을 하면 된다. 동원증권의 홈페이지(www.truefriend.com)나 고객지원센터(1544-5000)에서도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