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 로버트 코헨 행장은 LG카드 인수에 외국계 은행의 참여가 바람직하며 채권단의 공동인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수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21일 제일은행에 따르면 코헨 행장은 지난 17일 가진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LG카드 인수에 외국계 은행이 참여하는 것이 한국금융 산업을 위해 바람직하다"면서 "채권은행들이 LG카드를 공동인수하지 못하면 인수를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헨 행장은 LG카드 인수 컨소시엄에 제일은행이 참여할 가능성과 관련, "아직까지 어떠한 접촉도 없었지만 뉴브리지 캐피털(제일은행의 대주주)은 LG카드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고 말해 향후 인수 진행상황에 따라 제일은행이 본격적으로 인수에 가담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코헨 행장은 또 "제일은행이 LG카드를 인수하면 뉴브리지가 풍부한 자금을 댈 수 있고 제일은행의 뛰어난 리스크 관리체계를 이용, LG카드 고객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채권단은 LG카드에 2조원의 유동성을 지원한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8개 채권은행을 대상으로 한 제한입찰방식으로 1조원 이상의 최대 인수대금을 제시하는 은행에게 LG 카드를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