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장 등 세계 주요 9개 주식시장의 주가 시가총액이 미 달러화 기준으로 23조5천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해와 비교해 5조5천억 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정보기술(IT) 거품기였던 지난 2000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주가하락으로 사라졌던 주식가치의 절반이 회복된 셈이다. 이같은 현상은 세계적인 금융완화 및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시장별 시가총액을 보면 뉴욕시장이 지난 1년간 20%를 웃도는 신장세를 보여 11조 달러에 달했다. 나스닥과 도쿄증권거래소(제1부)는 각기 8천억 달러가 늘어난 2조9천억 달러를 기록했다. 홍콩과 프랑크푸르트 시장은 전년대비 50%정도 시가총액규모가 늘어났다. 올 3월에는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바람에 주요시장의 시가총액은 17조 달러나 감소했으나, 이후 9개월간 6조5천억 달러를 회복했다. 이는 지난 4월 이라크 전쟁의 종료로 주식시장의 불안요인이 사라진데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