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중국 쑤저우(蘇州) 반도체라인을 증설하고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중국내 반도체사업을 크게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중국 쑤저우 반도체공장에서 왕민 쑤저우 당서기, 양웨이져 쑤저우 시장, 이윤우 DS총괄 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공장 메모리전용 3라인 준공식과 중국반도체연구소(SSCR) 개소식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증설된 메모리전용 3라인은 256메가 이상의 대용량 D램과 플래시메모리,S램 등 메모리반도체를 주로 조립.생산하게 되며 이날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 내년말께는 월 4천만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반도체연구소는 특화된 반도체 제품을 현지에서 직접 개발, 고객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해 확대되고 있는 중국시장을 조기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쑤저우 사업장장영옥 법인장이 연구소장을 겸임한다. 삼성전자는 내년초 항저우(杭州)에도 제2의 반도체연구소를 개소, 쑤저우연구소는 반도체 생산라인과 연계된 패키지 연구에, 항저우연구소는 시스템솔루션(SI) 개발에 각각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중국반도체연구소는 2005년까지 140명 이상의 우수 연구인력을 채용하는 한편베이징대, 칭화대, 푸단대 등 현지 명문대학과 산학협력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와함께 2006년까지 반도체 중국 매출을 올해의 3배 이상 확대하고현재 S램, DDI, VCD칩, 노트북용 LCD 등 4개인 중국시장 1위 품목을 18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지 개발 및 생산 확대와 마케팅 강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에서 지난해보다 2배 가량 성장한 16억달러 이상의 매출을예상하고 있다. 이윤우 사장은 "반도체와 TFT-LCD 제품의 개발.생산.판매라는 현지화 경영체제를 강화해 중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최고의 디지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번 중국사업 확대는 반도체와 LCD 사업의 제2단계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도체 전문 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올해 중국 반도체 시장은284억달러 규모에서 2005년에는 467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