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 지역의 대형 오리.닭 가공업체인 ㈜화인코리아가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부도처리됐다. 19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화인코리아가 18일 광주은행과 외환은행에 돌아온 어음 6천여만원을 막지 못해 2차 부도를 낸 뒤 최종 시한인 19일 오후까지 결국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이에 따라 나주지역에서 오리와 닭을 키우는 50여 농가 등 전국 400여 납품 농가들이 생계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지난해 매출액이 300억원에 이르는 등 2년전까지 건실한 기업으로 평가받았던㈜화인코리아는 지난해 수백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하고 부화장을 인수하면서 자금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최근 닭과 오리 소비가 부진에 빠져 200억여원 어치의 재고가 쌓이면서은행권 빚만 600억여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