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이어 최대의 신흥 휴대전화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인도에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노키아의 시장점유율을 급격히 잠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익스프레스 등 인도 주요 경제일간지들이 가트너를 인용, 19일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3.4분기말 현재 유럽형이동통신(GSM)방식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을 통합한 인도 휴대전화 시장에서 노키아의 점유율은 2.4분기의 40.2%에서 32.6%로 대폭 낮아졌다. 반면 2.4분기에 25.6%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29.6%로 점유율을 높였고 LG전자 역시 12.8%에서 22.8%로 대폭 늘었다. 가트너의 코비타 데사이 통신담당 수석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 약진은 노키아에 비해 CDMA시장을 선점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키아는 GSM 휴대전화 시장에서 57%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20% 이하의 점유율로 2위에 랭크된 삼성전자와 격차가 크다"고 그는 지적했다. 현재 인도의 GSM 휴대전화 가입자는 2천100만명, CDMA가입자는 600만명으로 각각 추산되고 있으며 매달 200만명씩 가입자가 늘고 있어 오는 2005년께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트너는 올해 1천830만대로 추정되는 인도 휴대전화 출하 규모가 내년에는 2천800만~3천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