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적 성공으로 서방 국가들이 중국에 대해 적대감을 갖고 '공산주의 특성'을 전략적 위협으로 간주하게 될 것이라고 러시아의중국전문가가 18일 경고했다. 러시아 극동학술연구소 바실리 미헤예프 부소장은 이날 원탁회의에서 "중국이점점 세계경제에 통합되고 서방과 이익을 다투면서 서방은 '공산주의' 중국을 '우리중 하나'라기보다는 잠재적으로 위험한 '남'으로 간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방측과 러시아는 중국의 '공산주의' 특성을 전략적 위협요인으로 제기하는데 이용하고 중국은 경제적으로 뿐 아니라 정치적, 사상적, 군사적 방법으로 억제돼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헤예프 부소장은 또 중국 지도부의 딜레마 중 하나는 중국이 미국의 경제적경쟁자가 돼가고 있지만 유럽이나 일본, 한국과 달리 정치적-군사적 동맹관계가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딜레마는 급격한 민주화는 혼란과 부패, 관료적 독재의 위험을 안고 있는 반면 지금 같은 엄격한 사상 통제는 서방세계로 하여금 중국에 등을돌리게 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또 다른 중국 전문가인 야코프 버거는 "중국 정부의 정책은 사상적이라기보다는 민족주의적이고 사상은 단지 필요에 의해 힘을 결집하기 위해 사용될 뿐이라며 "중국의 사상은 개발 필요에 따라 점차 현대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