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부동산과 공장 등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가 급증했다고 중국 정부가 17일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액이 4천191억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9.6%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통계국에 따르면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지난 10월까지는 30.02%를 나타냈으나지난달 들어 다소 감소했다. 그럼에도 11월 투자액은 503억달러로 당초 예상보다는크게 늘었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의 한 현지 경제전문가는 이와 관련, 급속한 투자 확장으로 지속적인 경제 성장의 유지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투자가 아직도 너무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핵심"이라며 "더욱 중요한 것은 현재 일용품과 에너지, 식량 분야에서 인플레이션 현상을 보이기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의 이번 발표는 철강 및 관련 산업 분야에 대한 지나친 투자로 과잉공급과 재정 문제에 대한 위험이 고조될 수 있다는 경고성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상하이 A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