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에서 사원들의 노동조합 참여도를 나타내는 노조 조직률이 전후 처음으로 20%를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아사히(朝日)신문이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데 따르면 노조조직률은 지난 6월말 현재 19.6%로 집계돼, 같은 조사가 시작된 지난 1947년 이래 처음으로 20%선 밑으로 내려갔다. 또 올해의 노조조직률은 지난해와 비교해 0.6%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이는 28년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일본에서 노조의 설땅이 좁아지고 있는 이유는 비교적 노조조직률이 높은 제조업, 금융, 보험업 등에서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시간제 근로자와 파견 근로자가 늘어나고 있는게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의 노조조직률은 전후 한때 50%를 넘었으나, 53년에 40% 밑으로 떨어진데이어 83년에는 30%선이 깨진 바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