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시장의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33달러선을 상회하며 최근 9개월간 최고가를 경신했다. 1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46센트(1.4%) 오른 배럴당 33.35달러를 기록, 이라크 전쟁이 임박했던 지난 3월 17일 이후 최고가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 하락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미국의 주간 석유 공급량이 주도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12일까지 한주간 석유 공급량이 510만배럴(1.8%) 감소한 2억7천280만배럴이었다고 밝혔는데 이는 분석가들의 예상 감소율 1.1%를 웃도는 비율이다. 런던 시장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 가격 역시 전날보다 62센트(2.1%)상승한 배럴당 30.59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압둘라 빈 하마드 알-아티야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은 배럴당 33달러대의 뉴욕 유가가 "너무 높다"는 견해를 보였다. 알-아티야 의장은 "지정학적 문제나 투기세력에 대해서는 대책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