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햇동안 한국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이 올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LG경제연구원은 18일 '세계적 실업문제 경제고통 키운다'라는 보고서에서 "내년도 경제전망치를 근거로 산출한 한국의 내년 '경제고통지수'는 6.0으로 올해(6.9)보다 0.9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고통지수는 실업률과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더한 것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해당 국가의 국민들이 겪는 경제적 고통이 적음을 뜻한다. LG경제연구원은 한국의 실업률이 올해 3.4%에서 내년엔 3.2%로 0.2%포인트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은 3.5%에서 2.8% 수준으로 0.7%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한국의 내년 경제고통지수는 일본(4.8) 스위스(4.0) 대만(5.8) 싱가포르(5.9) 등에 비해서는 높지만 선진국 전체 평균(7.9)과 유로지역 평균(10.8),아시아개도국 평균(7.1)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일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에 비해 내년의 경제고통지수가 낮은 나라에는 한국을 비롯해 스위스 캐나다 스페인 미국 일본 등이 포함됐다. 반면 홍콩 대만 싱가포르 네덜란드 벨기에 등은 경제적 고통의 정도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강선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선진국일수록 물가보다 실업문제가 더 큰 관심사로 등장하게 된다"며 "한국도 지금부터 고용안정 및 청년실업 대책을 마련해야 국민들이 경제적 고통을 덜고 성장의 혜택을 고루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