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다국적 항공업체 에어버스는 17일 경쟁사보잉이 전날 고효율 새 제트여객기 '드림라이너' 판매를 결정한 것과 관련, 드림라이너의 경쟁력을 평가절하하고 이에 대해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은 전날 시카고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기존의 제트 여객기보다 연료 효율이 최고 20% 향상된 드림라이너 생산을 공식 발표하면서 향후 20년동안 2천500대를판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에어버스의 존 리히 최고통상책임자(CCO)는 이날 보잉이 이기간 드림라이너를 900대 이상 판매하지 못할 것이라며 드림라이너의 경쟁력을 평가절하했다. 리히 CCO는 향후 20년동안 전체 항공기 시장은 1천800대 규모로 보잉과 에어버스가 이를 공평하게 분할할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드림라이너 판매는 약 900대에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에어버스는 올해 보잉보다 47대 많은 항공기를 판매, 시장점유율 55%를 기록해 보잉사의 시장점유율 45%를 앞서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로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보잉은 새 기종 드림라이너 판매를 결정, 에어버스와의 경쟁에서 시장 주도권을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파리 블룸버그.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