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가 오는 31일 우리 하나 등 LG카드의 8개 채권은행을 대상으로 한 제한 입찰을 통해 매각된다. 매각대금은 최소 1조원 이상이고 인수자로 선정된 은행은 LG투자증권을 우선 매수할 권리를 갖게 된다. 인수 은행이 선정되면 LG그룹은 LG카드에 8천억원을 지원하고 채권단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채권단에 담보로 맡긴 ㈜LG 지분 5.46%를 되돌려 주기로 했다. LG카드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1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LG카드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LG그룹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채권단은 LG카드의 경우 2조원의 자금을 지원한 산업 농협 하나 우리 기업 조흥 국민 신한 등 8개 은행을 대상으로 입찰을 통해 매각키로 했다. 최소 1조원 이상 최고 가격을 제시한 은행이 오는 31일 인수 대상자로 선정된다. LG카드 인수 은행은 내년 6월까지 LG투자증권 우선 매수권을 갖게 되며 필요하면 3개월 연장할 수 있다. LG카드 인수 대상자로 선정된 은행은 내년 1월7일과 26일 각각 5천억원씩 총 1조원의 유동성을 지원한 뒤 이를 제3자배정 방식으로 출자전환키로 했다. 아울러 8개 채권은행은 기존 여신중 1조원을 자본금으로 전환키로 했다. LG그룹은 LG카드의 경영권이 인수 은행에 넘어가면 LG카드의 회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8천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 금융업을 포기하고 LG카드 주식에 대한 처분권 및 의결권 등 모든 권한을 주채권은행에 위임키로 했다. 구본무 회장이 채권단에 담보로 맡긴 ㈜LG 지분은 원매자가 결정되고 LG그룹이 8천억원의 회사채를 사들이면 돌려주기로 했다. 하영춘ㆍ김인식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