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장기화의 여파로 생명보험에 가입한 뒤 1년내에 계약을 해지하거나 보험금을 내지 않아 효력을 상실하는 비율이 전체 계약의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중 약 3명 꼴로 보험계약을 1년 이내에 해약한다는 얘기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3회계연도 상반기(4∼9월) 생명보험의 13회차 계약(1년이상 유지한 계약) 유지율은 72.8%로 2002 회계연도의 79.3%에 비해 6.5%포인트 하락했다. 2년이상 계약이 유지되는 비율인 25회차 유지율도 64.7%로 1.0%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중소형 생보사의 13회차 유지율은 2002 회계연도 대비 10.4%포인트나 떨어진 63.0%로 나타났다. 보험계약 10건중 4건 가량이 1년을 못 넘기는 셈이다. 삼성ㆍ교보ㆍ대한생명 등 대형 생보사의 13회차 유치율은 72.6%, 외국계 생보사는 79.5%로 각각 6.7%포인트와 4.3%포인트 하락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