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펄프 인수에 6개사가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제지업계 및 금융계에 따르면 동해펄프 법정관리 관할법원인 울산지방법원에 인수제안서 제출 마감일인 15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는 한솔제지와 CRC(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등을 포함,모두 6개사로 집계됐다. 한솔제지는 인쇄용지 산업용지 등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제지업체이다. 한솔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각각 컨소시엄 형태로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해외 제지업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동해펄프 옆에 위치해 인수에 가장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됐던 한국제지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당초 의향서를 제출했던 모나리자도 최종 응찰에는 나서지 않았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펄프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동해펄프에 대한 매력이 어느 때보다 큰 상태"라며 "하지만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들과 동해펄프 채권단측의 가격에 관한 입장차가 커 유찰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펄프의 국제거래가격은 캐나다산 표백화학펄프 기준으로 지난해 연말보다 t당 1백달러 오른 5백5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동해펄프는 올 3분기까지 매출 1천6백77억원,당기순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