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금리 인상전에 국제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도 외화표시 채권을 맹렬한 속도로 발행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하반기에는 이같은 흐름이 약화되면서 내년 전체 발행 규모가올해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특히 한국, 홍콩,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의 국채 및 회사채 발행이 시장으로부터 가장 큰 관심을 끌 것이라면서 내년의 첫 몇개월은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금리인상과 선거전에 재정적자 보전과 사업확장예산 충당을 모색하면서 채권 발행을가장 숨가쁘게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톰슨 파이낸셜은 올들어 지난 8일까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발행된 360억달러 규모의 외화표시 채권중 약 60%는 하반기에 이루어졌으며 이같은 추세는내년초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001년에는 외화표시채권 발행 규모가180억달러였고 지난해는 250억달러였다. 한국의 경우 올해 외화표시 채권 발행 규모가 80억달러로 홍콩에 이어 아시아지역(일본제외)에서 2위를 올랐다. 또 바클레이스 캐피털은 한국의 내년 상반기 외화표시 채권 발행 규모가 국채 10억달러와 현대자동차, 국민은행 등의 회사채를 포함해 28억8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