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발명가가 될 수 있다" 자신이 직접 발명해 특허 출원 절차를 밟아 25건을 등록시키고 학생들에게 창의력을 불어넣기 위해 `발명과 특허'라는 교과목을 개설한 발명가 교수가 화제다.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 김중만(57.식품환경학과) 교수는 최근 `발명과 특허' 교양과목 수강생 37명과 함께 발명품 6개를 만들어 공동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김 교수의 지도 아래 개발된 품목은 `착탈이 가능한 차광날개 달린 모자', `화재 현장을 탈출하는데 실용적인 휴대용 마스크', `기름 제거용 조리기구' 등 실생활에 이용될 수 있는 품목들이다. 지난 83년부터 특허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김 교수는 지금까지 특허 가운데 산업재산권 부문에서 25건을 등록시킨 발명가 교수다. 식품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변리사에게 특허 등록 절차를 맡겼다가 몇 차례 심사에 통과하지 못한 경험을 겪은 김 교수는 지난 90년부터 직접 발명과 특허 출원을 혼자서 처리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작년 2학기부터 국내대학에서는 처음으로 발명과 특허 등록을 강의하는 `발명과 특허'라는 교과목을 개설, 학생들에게 `나도 발명가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김 교수는 "발명의 재능은 후천적으로 싹트는 경우가 많다"며 "학생들의 잠재적인 창의력 개발과 실용화를 위해 발명 기법 활용과 특허 출원 방법을 가르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연합뉴스) 전성옥 기자 sungok@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