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이 연료전지 분야 연구를 주도하고 있어 이 기술을 랩톰 컴퓨터와 휴대전화에 처음으로 이용하게 될 전망이다. 도시바와 NEC가 개발한 휴대전화용 소형 메탄올 연료전지와 랩톱용 연료전지 배터리는 2년 안에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시바는 지난 3월 랩톱 컴퓨터용 원형 연료전지 배터리를 선보인 후 세계에서가장 작은 휴대전화용 연료전지 배터리를 고안해냈다. 주머니 크기인 이 연료전지는고농축 에탄올 25㏄를 가진 연료 카트리지가 있어 수명이 리튬 배터리의 약 6배인 20시간이다. NEC는 지난 6월 노트북 컴퓨터용 원형 연료전지를 개발했으며 이 컴퓨터는 내년에 시판될 예정이다. 또한 2005년에는 배터리 수명이 40시간이나 되는 새 모델이 뒤이어 나올 전망이다. 히타치도 지난 10일 휴대용 장비를 위한 메탄올 연료전지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 이 분야 연구에 본격 가세했다. 프랑스의 연료전지 분야 한 전문가는 "메탄올 연료전지로 작동하는 랩톱이 일본에서 첫선을 보인 뒤 6개월이나 1년쯤 지나 유럽에서도 판매되는 것을 분명히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이 분야 연구는 미국 보다 최고 3년, 유럽보다는 4-5년 앞서고 있다고이 전문가는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관리는 전기 휠체어와 조명간판 및 네온사인, 의료장비,디지털 카메라 등에 이용될 수 있는 휴대용 연료전지의 "시장 잠재력은 엄청나다"고지적했다. 연료전지 배터리의 주요 장점은 전통적인 건전지 배터리에 비해 수명이 4-5배정도 길다는 점이다. 일본 자동차제조업체 도요타와 혼다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연료전지 자동차를임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값이 비싸고 수소 운반의 난점 때문에 아직 일상화되지않고 있다. 1839년 영국 물리학자 윌리엄 그로브가 발명한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를 결합시킴으로써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것을 이용한 제품은 무해한 수증기가 유일하다. (도쿄 AF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