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계의 주식 보유액이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3년(12분기)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일본은행은 15일 '자금순환 통계'를 발표,"가계의 주식보유 잔고가 지난 9월 말 68조8백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일반인들의 주식보유가 증가한 것은 2000년 9월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이는 하반기 이후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접어들자 일반 투자자들의 증시 참여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 4월 7천6백엔대로 버블붕괴 후 최저치까지 떨어진 뒤 8월 중순 1만엔대를 다시 회복했다. 닛케이주가는 15일 1만490.77엔으로 연중 최저치 대비 38% 급등했다. 증시전망이 밝아지면서 투자신탁 보유잔고와 외화예금도 증가하는 추세여서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많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내다봤다. 투자신탁 보유잔고는 9월 말 현재 31조7천5백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으며 외화예금도 19.7% 늘어난 5조4천8백억엔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가계 전체의 금융자산 잔고도 0.5% 증가,9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