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전화의 품질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0일 이반 디보스(Ivan Dibos) 페루 체육부 장관으로부터 뜻밖의 감사편지 1통을 받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기도 한 디보스 장관은 이 편지에서 최근 삼성 휴대전화의 뛰어난 품질덕분에 곤경을 면했다는 사연과 함께 감사의 뜻을 전해왔다. 삼성전자가 15일 공개한 이 편지에 따르면 디보스 장관은 지난 11월말 모나코의 알버트 왕세자 일행을 영접하기 위해 리마 국제공항에 도착, 자동차 문을 열고 나오면서 삼성 휴대전화(모델명 SCH-A565)을 떨어뜨렸다. 공교롭게도 이 휴대전화는 아스팔트 위로 퉁겨져 나갔으며 때마침 지나가던 무게 2t 가량의 사륜 구동차량에 의해 깔리고 말았다. 디보스 장관은 이 작은 사고로 중요한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 처했다. 페루내의 모나코 명예영사를 겸하고 있는 그는 당시 귀빈(VIP)들의 방문과 관련한 업무와 함께 왕세자 일행을 안내하면서 휴대전화로 중요한 전화를 걸고 받아야 했기 때문. 그런데 완전히 망가졌다고 생각한 휴대전화에서 놀랍게도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전화를 받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전화를 걸수도 있는 등 정상적으로 작동된 것이다. 디보스 장관은 이 휴대전화가 액정화면 부분만 부서진 것외에는 정상적으로 작동함에 따라 그 날 아무 문제없이 필요한 전화통화를 나누면서 무사히 임무를 수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삼성이 항상 좋은 품질의 제품만을 생산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이번 휴대전화의 뛰어난 품질력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삼성 제품을 더욱 신뢰할 수 있게 됐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