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자유무역지역 관리원이 한진중공업 마산조선소 부지를 매입, 자유무역지역을 확장하려는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15일 마산자유무역지역 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봉암동 한진중공업 마산조선소 부지 14만1천900여㎡를 자유무역지역 확장 부지로 지정 고시했으나 1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부지 매입에 별 진척이 없다. 이같이 매입이 부진한데는 관리원과 한진중공업간 부지 가격의 큰 차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데 관리원이 510여억원을 제시하는 반면 한진중공업은 810여억원을요구, 무려 300억원이나 차이가 난다. 또 한진중공업이 2년 전 결정했던 마산조선소의 부산 이전 방침을 철회, 조선소를 계속 유지해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여기다 마산시와 한진중공업이 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진중내 해안도로 개설 문제마저 법정 다툼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여 이 문제와 연계된 확장 사업의 추진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관리원 관계자는 "한진중공업 부지 매입을 위한 계약금 명목으로 내년50억원 가량의 예산을 확보, 지속적으로 협상을 벌이는 등 부지매입 문제가 조기에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산=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