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과 관련한 지원법 처리를 위해 국회와 정부, 농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하는 연석회의가 오는 11일국회에서 개최된다.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 주재로 열리는 연석회의에는 김진표(金振杓) 경제부총리를 비롯, 윤영관(尹永寬) 외교, 박봉흠(朴奉欽) 기획예산처, 허상만(許祥萬) 농림장관 등 관련 부처 장관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위원장및 각당 간사, 4당 정책위의장과 함께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농민단체협의회 등 농민단체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이양희(李良熙) 농해수위원장이 9일 전했다. 박 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원법 처리를 위해 정부와 농민단체간 합의를 중재할예정이나, 농해수위 의원들이 법안 심의를 거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만약 타협이이뤄지지 않을 경우 관련법안에 대한 직권 상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와 관련, 이양희 위원장은 이날 한나라당 의총에서 "한-칠레 FTA 이행지원법과 관련해 정부의 준비가 소홀해 농어촌의 경쟁력과 삶의 질을 높이려다 보니 심의가 종결되지 않고 있다"며 "농해수위는 농민들의 뜻과 반하지 않는다는 것을 헤아려달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해구(李海龜) 의원은 의총에서 건설교통위와 산업자원위를 각각 통과한 신행정수도특별법과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이 상충한다며 심도있는 논의를위해 국회 전원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수도권의 행정수도를 충청권으로 이전하고, 동시에 수도권의모든 공장을 지방으로 끌어내리는 상충되는 두 법안을 내놓고 국회를 우롱하고 있다"며 "수도권에 대한 이중적 차별과 모순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홍사덕(洪思德) 총무는 "전원위원회를 개최하려면 각당 총무와 의사일정을 합의해야 하는데 갑자기 나온 얘기라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고 부정적 반응을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